Wikimedia Commons만주에서 활동한 스코틀랜드 선교사. 한국인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을 한글로 옮겨 1887년 『예수셩교젼서』를 펴냈다. 선교사가 조선에 들어오기 전에 ‘말씀이 먼저’ 압록강을 건넜다.
존 로스는 스코틀랜드 시골의 신실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었다. 그는 중국 선교사로 부름받아 만주로 떠났다. 그의 사역지는 조선이 아니라 그 너머, 압록강 건너편의 만주였다.
만주에는 국경을 넘어와 장사를 하거나 일을 찾는 조선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로스는 그들을 만나면서, 닫혀 있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마음에 품게 되었다. 그는 직접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길을 택했다. 말씀을 먼저 보내기로 한 것이다.
그는 조선 청년들에게서 조선말을 배우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을 한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선교사 한 사람의 솜씨가 아니라, 조선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 더딘 작업이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토론과 수정을 거쳐 자리를 잡았다.
1882년에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한글로 나왔고, 1887년에 신약 전체가 『예수셩교젼서』로 완성되었다. 선교사가 조선 땅을 밟기도 전에, 한글로 된 복음서가 먼저 압록강을 건너 흘러 들어갔다.
그가 치른 값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만주의 추위와 고됨 속에서 익숙지 않은 언어를 붙들고 보낸 긴 세월, 그리고 자신은 끝내 들어가 보지 못한 나라를 위해 쏟은 정성이었다.
그가 옮긴 말씀은 그보다 먼저 조선에 들어가, 사람들의 손에서 읽혔다. 정작 그 자신은 그 땅에 거의 닿지 못했다. 씨를 뿌린 자와 거두는 자가 다를 수 있음을, 그의 삶이 보여 준다.
- 1872년부터 만주(영구·심양)에서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 선교사로 활동
- 이응찬·서상륜·백홍준 등 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성경을 한글로 번역
- 1882년 누가·요한복음, 1887년 신약 전체 『예수셩교젼서』를 출간
- 번역 성경을 권서인(매서인)을 통해 국내에 보급
번역에 참여한 서상륜·백홍준은 국내 최초의 한국인 전도자가 되었고, ‘성경이 먼저 들어오고 토착 교회가 자생한’ 한국 선교의 독특한 출발을 만들었다. 언더우드·게일의 번역 사업도 그 위에서 이어졌다.
연표
- 1872
만주 선교 시작
- 1882
누가복음·요한복음 한글 번역 출간
- 1887
신약 전체 『예수셩교젼서』 완성
관계
관련 영상
참고 출처
- 한국 기독교의 역사 I한국기독교역사학회
- 처음읽는 이야기 한국 교회사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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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aries from Aunae (Dreamy School). 「존 로스 (John Ross, 1842–1915)」. https://missionaries-khaki.vercel.app/people/ross (열람: 2026. 7. 4.)
존 로스의 삶에서,
당신은 무엇이 아름답다고 느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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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질문을 가지고 가세요 —
나라면 무엇에 내 삶의 값을 치르고 싶은가.
복음이라는 바통은, 이제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