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media Commons일본에 건너간 조선 지식인으로, 도쿄에서 기독교에 입교했다. 마가복음을 한글로 번역(현토)했고, 미국 선교부에 조선 선교를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 언더우드·아펜젤러의 입국을 이끌었다.
이수정은 조선의 지식인이었다. 학문을 익힌 양반 계층의 사람으로, 그의 앞에는 기독교가 아니라 조선의 전통적인 길이 놓여 있었다. 그가 신앙을 만난 것은 조선에서가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에서였다.
1882년, 그는 수신사 일행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새로운 문물을 살피러 간 길이었다. 도쿄에서 그는 기독교를 접했고, 마음이 움직였다. 이듬해 그는 세례를 받았다. 조선의 한 선비가, 낯선 땅에서 스스로 신앙을 택한 것이다.
그는 받은 것을 자기만의 것으로 두지 않았다. 마가복음을 한글로 옮기는 일에 매달렸다. 한문에 토를 단 형태였지만, 조선 사람이 조선 글로 읽을 수 있는 복음서를 마련하려는 첫걸음이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의 선교부에 편지를 보내, 조선에도 선교사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조선 사람이 직접 자기 나라를 위해 선교사를 청한 것이다.
그 부름에 응답해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길을 나섰다. 그들이 1885년 조선에 들어올 때, 손에 들려 있던 것이 바로 이수정이 옮긴 한글 마가복음이었다. 복음을 받은 한 조선인의 편지가, 선교사들을 불러들인 셈이다.
그는 마흔넷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이름은 크게 남지 않았다. 다만 그가 먼저 복음을 받아, 먼저 그것을 옮기고, 먼저 사람을 청했기에, 조선의 문이 안으로부터도 열리고 있었다.
- 1882년 수신사 일행으로 일본행, 1883년 도쿄에서 세례
- 현토(懸吐) 마가복음 번역
- 미국 선교부에 조선 선교를 호소하는 편지 발송
언더우드·아펜젤러는 그가 번역한 마가복음을 손에 들고 제물포에 내렸다. 한국인 자신이 선교사를 ‘청한’ 이 독특한 출발은, 한국 교회가 처음부터 토착적 주체성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연표
- 1882
수신사 일행으로 일본행
- 1883
도쿄에서 세례
- 1884
현토 마가복음 번역
- 1885
이 번역본을 들고 선교사들이 입국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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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aries from Aunae (Dreamy School). 「이수정 (Lee Su-jeong, 1842–1886)」. https://missionaries-khaki.vercel.app/people/leesujeong (열람: 2026. 7. 4.)
이수정의 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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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무엇에 내 삶의 값을 치르고 싶은가.
복음이라는 바통은, 이제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